디자이너가 코드를 짜야 할까요? 솔직히 처음 이 질문을 마주쳤을 때 저는 반사적으로 "그건 개발자 일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창립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캐릭터 세계관을 이미지에서 영상 시퀀스까지 혼자 밀어붙이다 보니 그 경계가 생각보다 훨씬 흐릿하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바이브코딩이라는 개념이 BX 디자이너에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직접 부딪히며 정리해봤습니다. 실행범위 : 디자이너의 손이 닿는 곳이 달라지고 있다일반적으로 디자이너의 결과물은 피그마 파일이나 시안 이미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발표 자리에서 정적인 화면을 넘기며 "이 버튼을 누르면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라고 설명하는 게 오랜 관행이었죠.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바이브코딩(Vibe Codin..
솔직히 말하면, 저는 AI 도구를 처음 쓸 때 "이제 제작 시간이 줄겠다"는 생각 하나만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키비주얼과 티저 화보 작업을 진행해보니, 줄어든 건 손으로 만드는 시간이었고 늘어난 건 고르고 판단하고 수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디자이너의 역할이 제작자에서 디렉터로 이동하고 있다는 걸, 몸으로 먼저 느꼈습니다. 핸드오프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형태가 바뀌는 것디자인 업계에서 요즘 자주 나오는 말이 "핸드오프(Hand-off)가 사라진다"는 겁니다. 핸드오프란 디자이너가 완성한 시안을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피그마 파일을 넘기고, 간격과 색상 값을 일일이 설명하고, 개발자가 이를 코드로 다시 구현하는 그 일련의 흐름입니다. 이 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디자인 파일과 실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