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코드를 짜야 할까요? 솔직히 처음 이 질문을 마주쳤을 때 저는 반사적으로 "그건 개발자 일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창립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캐릭터 세계관을 이미지에서 영상 시퀀스까지 혼자 밀어붙이다 보니 그 경계가 생각보다 훨씬 흐릿하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바이브코딩이라는 개념이 BX 디자이너에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직접 부딪히며 정리해봤습니다. 실행범위 : 디자이너의 손이 닿는 곳이 달라지고 있다일반적으로 디자이너의 결과물은 피그마 파일이나 시안 이미지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발표 자리에서 정적인 화면을 넘기며 "이 버튼을 누르면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라고 설명하는 게 오랜 관행이었죠.그런데 제 경험상 이건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바이브코딩(Vibe Codin..
솔직히 말하면, 저는 AI 도구를 처음 쓸 때 "이제 제작 시간이 줄겠다"는 생각 하나만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키비주얼과 티저 화보 작업을 진행해보니, 줄어든 건 손으로 만드는 시간이었고 늘어난 건 고르고 판단하고 수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디자이너의 역할이 제작자에서 디렉터로 이동하고 있다는 걸, 몸으로 먼저 느꼈습니다. 핸드오프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형태가 바뀌는 것디자인 업계에서 요즘 자주 나오는 말이 "핸드오프(Hand-off)가 사라진다"는 겁니다. 핸드오프란 디자이너가 완성한 시안을 개발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뜻합니다. 피그마 파일을 넘기고, 간격과 색상 값을 일일이 설명하고, 개발자가 이를 코드로 다시 구현하는 그 일련의 흐름입니다. 이 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디자인 파일과 실제 ..
회사에서 처음으로 AI 필름을 제작했습니다.정확히는 창립기념일을 위한 1분 44초 분량의 축전 영상이었습니다. 회사 마스코트인 강아지와 고양이가 등장하고, 임직원을 상징하는 별들이 하나씩 연결돼 별자리를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영상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사람들이 연결될 때 하나의 공동체가 완성된다는 것.하지만 제작 과정은 메시지만큼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AI를 활용하면 빠르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작업은 프롬프트 수정과 재생성, 음성 테스트와 영상 편집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작은 프로덕션에 가까웠습니다.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경험을 7장의 인스타툰으로 압축한 과정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AI 필름과 인스타툰 제작 핵심 요약제작 목적: 회사 창립기념일 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