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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미지 생성 도구로 뷰티 화보를 만드는 것과, AI로 제품 자체를 디자인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입니다. 저도 처음엔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직접 쿠션 제품디자인 실험을 해보고 나서야 이 차이가 얼마나 크고 실질적인지 체감했습니다.

뷰티 화보 AI와 제품디자인 AI, 뭐가 다른가
저는 꽤 오랫동안 생성형 AI로 뷰티 카테고리 이미지를 만들어왔습니다. 스킨케어 제품을 클리니컬 화보처럼 연출하거나, 쿠션 파운데이션 한 장을 넣어 캠페인 컷처럼 보이게 하는 작업들이었습니다. 이때 핵심은 분위기와 조명이었습니다. 제품이 실제로 어떤 구조인지보다, 화면에서 얼마나 고급스럽게 보이는지가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AI 기반 제품디자인 도구를 찾아보면서 전혀 다른 질문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제품디자인 AI에서 중요한 건 이미지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형태의 설득력이었습니다. "이 형태가 여러 각도에서도 같은 제품처럼 보이는가", "이 두께와 힌지 구조가 실제 제품으로 가능한가" 같은 질문들이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여기서 힌지(hinge)란 뚜껑이 열리고 닫히는 연결 부위를 말합니다. 쿠션 케이스처럼 개폐가 필요한 제품에서는 힌지의 위치와 구조가 실제 사용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AI가 렌더링 한 이미지가 아무리 사실적으로 보여도, 이 힌지 구조가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형태라면 제품디자인으로서의 가치는 없습니다.
출처: RapidDirect AI 제품 디자인 도구 비교에 따르면, Midjourney 같은 도구는 무드보드와 스타일 탐색에는 강하지만 물리적 치수, 공차, 조립 논리, 다각도 일관성 면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정리합니다. 여기서 공차(tolerance)란 실제 제조 과정에서 허용되는 치수의 오차 범위를 뜻하는데, 이 개념이 이미지 생성 AI에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두 도구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줍니다.
- 뷰티 화보 AI의 핵심 기준: 분위기, 조명, 브랜드 무드, 제품 보존
- 제품디자인 AI의 핵심 기준: 형태 일관성, 구조 가능성, 다각도 설득력, 제조 연동 가능 여부
- 가장 큰 차이: 화보 AI는 "예쁘게 보이는가"를 묻고, 제품디자인 AI는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가"를 묻는다


쿠션 제품디자인 AI 실험, 솔직한 후기
제가 이번에 만들고 싶었던 건 특정 형태와 특정 스펠링이 패키지에 들어간 쿠션 제품이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제품을 예쁘게 연출하고 시각화하는 작업이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ChatGPT 이미지 생성이나 힉스필드 AI보다 더 제품디자인에 가까운 퀄리티를 기대하면서 여러 도구를 비교해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몇몇 이미지는 예상보다 훨씬 사실적으로 나왔습니다. 쿠션 케이스의 라운드 처리나 표면 렌더링의 밀도감이 기존 화보형 이미지 생성과는 다른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뷰티 오브제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로 손에 들 수 있을 것 같은 형태감이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두 가지 점에서 아쉬움이 컸습니다. 첫 번째는 텍스트 렌더링의 정확도였습니다. 제품 패키지에 들어가는 스펠링이나 브랜드명은 AI가 생각보다 자주 흐리게 처리하거나 형태를 비틀었습니다. 그 결과물을 실제 패키지 작업에 바로 쓰기엔 추가 보정이 반드시 필요했습니다. 두 번째는 생성 속도였습니다. 빠르게 10장, 20장씩 뽑아보던 기존 이미지 생성 방식과 달리, 한 번의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제품 형태, 재질, 문자 요소를 동시에 처리하다 보니 생성 자체가 무거운 과정이었습니다.
이 경험에서 제가 느낀 건 이것입니다. 제품디자인 AI는 아이디어를 가볍게 놀이처럼 탐색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의 방향을 더 무겁게 검토하게 만드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제 작업 속도는 느려졌지만, 그만큼 아이디어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입체적으로 바뀌었습니다.
PRD와 3D 내보내기, 실제로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
RapidDirect AI Creator는 실사 수준의 제품 이미지뿐 아니라 PRD 문서와 GLB·STL 형식의 3D 모델까지 출력하고, 제조 검토와도 연동된다고 소개됩니다. 여기서 PRD(Product Requirements Document)란 제품 개발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정리한 문서로, 디자인 아이디어가 실제 개발 단계로 넘어갈 때 필요한 명세서를 뜻합니다. 또한 GLB·STL은 3D 모델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파일 포맷인데, 이 형식이 지원된다는 건 단순 이미지 결과물을 넘어 실제 시제품 검토나 제조 공정과 연결될 가능성을 의미합니다(출처: RapidDirect).
제가 직접 이 흐름까지 다 경험해 본 건 아닙니다만, 이 연결 가능성 자체가 기존 뷰티 화보 AI와 근본적으로 다른 지점이라는 건 분명했습니다.
뷰티 BX디자이너 관점의 활용법
제품디자인 AI를 처음 접한 뒤 저는 이 도구를 어떻게 써야 의미가 있을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최종 결과물을 얻는 도구로 보면 반드시 실망하게 되고, 초기 탐색과 방향 설정의 도구로 보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뷰티 산업에 종사하는 디자이너 입장에서 제품디자인 AI가 가장 유용한 국면은 폼팩터(form factor) 탐색 단계입니다. 폼팩터란 제품의 외형적 형태와 물리적 구조를 뜻하는 말인데, 쉽게 말해 쿠션을 원형으로 만들지, 납작한 사각형으로 만들지, 조약돌 형태로 만들지를 비교해 보는 단계입니다. 이 단계에서 실제 3D 모델링 툴을 쓰기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일반 이미지 생성 AI로는 구조가 뭉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소재 표현 검토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광, 유광, 크롬, 반투명, 소프트 터치처럼 표면 질감에 따라 브랜드 인상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이를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빠르게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실무에서 꽤 유용합니다. 제 경험상 이 부분은 기존 화보 이미지 생성보다 렌더링의 물성감이 더 안정적으로 표현됐습니다.
다만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제품디자인 AI가 만들어주는 건 형태의 방향이지, 브랜드 경험 전체가 아닙니다. 쿠션 케이스 하나에는 뚜껑을 열 때의 느낌, 로고의 위치와 크기, 손에 쥐었을 때의 비율, 제품 사진에서 카메라에 잡히는 인상까지 담겨 있습니다. 이 감도는 여전히 사람이 설계해야 합니다. AI가 그럴듯한 형태를 만들어줬다고 해서, 그게 곧 브랜드와 잘 맞는 패키지라는 뜻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폼팩터 초기 탐색: 원형·사각·조약돌형 등 다양한 형태를 빠르게 비교
- 소재·표면감 검토: 무광, 유광, 크롬, 반투명 등 질감별 브랜드 인상 확인
- 내부 설득용 시안: 실제 개발 전, 팀·클라이언트에게 방향 공유
- 브랜드 확장 아이디어: 한정판·협업 제품의 형태 방향 탐색
- 3D 모델링 전 단계: 방향을 좁혀 실제 구조 설계 진입 비용을 낮춤
자주 묻는 질문
Q. 뷰티 제품 이미지 만들 때 Midjourney랑 제품디자인 AI 중 뭘 써야 하나요?
A. 이미 있는 제품을 감도 있게 연출하는 화보 작업이라면 Midjourney가 훨씬 빠르고 자유롭습니다. 반면 아직 존재하지 않는 제품의 형태를 상상하고 구조를 검토해야 한다면 제품디자인 AI가 더 적합합니다. 두 도구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결과물이 필요한지를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Q. AI로 만든 쿠션 제품 디자인 이미지, 실제 제조에 바로 쓸 수 있나요?
A. 바로 쓰기는 어렵습니다. AI가 만든 렌더링이 사실적으로 보여도, 그것이 실제 제조 가능한 구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힌지 구조, 공차, 내부 공간 설계 같은 부분은 실제 3D 모델링과 제조 전문가의 검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AI 이미지는 방향을 좁히는 탐색 단계의 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Q. 제품디자인 AI에서 브랜드 로고나 특정 스펠링을 정확히 넣을 수 있나요?
A. 제 경험상 이 부분이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비슷하게 흉내는 내지만, 실제 로고나 패키지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정확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텍스트가 흐려지거나 자간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아, 최종 사용 전 그래픽 툴로 추가 보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Q. 제품디자인 AI는 디자인 비전공자도 쓸 수 있나요?
A. 인터페이스 자체는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이라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다만 결과물을 제대로 평가하고 방향을 판단하려면 형태감, 소재 표현, 브랜드 인상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이 필요합니다. 도구는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좋은 방향을 고르는 눈은 경험에서 나옵니다.
결론
이번 실험을 통해 제가 정리하게 된 건 단순합니다. AI 제품디자인 도구는 빠른 이미지 놀이 도구가 아닙니다. "이 방향을 더 깊게 검토할 가치가 있는가"를 먼저 판단하게 해주는 초기 탐색 도구입니다. 속도보다 구조, 분위기보다 설득력, 이미지보다 가능성을 보는 도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 뷰티 화보 작업에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되, 쿠션·립 제품·스킨케어 패키지처럼 브랜드 경험과 제품 형태가 만나는 지점에서는 제품디자인 AI를 초기 방향 검토 단계에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결과가 예쁜 지보다 먼저, 이 제품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습관을 만드는 것, 그게 이 도구에서 제가 얻은 가장 큰 변화입니다.
참고: https://www.rapiddirect.com/ko/blog/best-ai-product-design-tools/
작성자 뱅우리
뷰티·크리에이터 산업에서 BX 디자인과 AI 프로덕션을 실무로 다룹니다. AI 이미지·영상 제작, 브랜드 시스템과 크리에이터 브랜딩을 직접 테스트하고 기록합니다. 본문은 실제 프로젝트 경험과 반복 실험을 바탕으로 작성하며 최종 결과와 사실관계는 직접 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