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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X 브랜딩 실무

AI 이미지 4장을 한 브랜드처럼 보이게 만드는 법 — 고정값 7개와 가변값 3개

뱅우리 2026. 8. 20. 21:53

목차


    포스터 네 장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어려웠던 건 네 장이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크로플, 딸기 말차, 블루 레모네이드, 비엔나커피. 제품도 색도 전부 다릅니다. 그런데 네 장을 나란히 놓았을 때 하나의 시리즈로 읽혀야 했습니다. 이건 프롬프트를 잘 쓰는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고정하고 무엇을 바꿀지 미리 정해두는 문제였습니다.

    가상 카페 브랜드 4종을 만들면서 정리한 고정값 설계 방법을 남깁니다. 실제 매장이 아니라 시리즈 일관성을 시험해 보려고 만든 자체 연습 프로젝트입니다.

     

    크로플·딸기말차·블루레몬에이드·비엔나커피 4종. 제품은 전부 다르지만 같은 규칙 위에 있습니다
    크로플·딸기말차·블루레몬에이드·비엔나커피 4종. 제품은 전부 다르지만 같은 규칙 위에 있습니다

     

    AI 이미지 4장을 한 브랜드처럼 보이게 만드는 법

     

     

    크로플·딸기말차·블루레몬에이드·비엔나커피 4종. 제품은 전부 다르지만 같은 규칙 위에 있습니다 (2)
    크로플·딸기말차·블루레몬에이드·비엔나커피 4종. 제품은 전부 다르지만 같은 규칙 위에 있습니다

     

    AI 이미지 4장을 한 브랜드처럼 보이게 만드는 법 (2)

     

     

    낱장 프롬프트로는 시리즈가 안 나옵니다

    처음에는 한 장씩 따로 만들었습니다. 크로플 포스터를 만들고,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말차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두 장을 나란히 놓으니 남남이었습니다. 로고 위치가 달랐고, 한글 헤드라인 크기가 달랐고, 하단 영문 카피가 한쪽은 있고 한쪽은 없었습니다. 각각은 괜찮은데 시리즈는 아니었습니다.

    원인은 명확했습니다. 프롬프트를 매번 새로 썼기 때문입니다. AI는 이전에 만든 것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내가 기억해서 넘겨줘야 합니다.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프롬프트로 옮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실무에서 브랜드 가이드라인은 결국 두 가지를 구분해둔 문서입니다. "이건 절대 안 바뀜"과 "이건 상황에 맞게". 로고 최소 여백은 전자고, 키비주얼 소재는 후자입니다.

    프롬프트도 똑같이 나누면 됩니다. 고정 블록가변 블록. 이 구분만 해두면 열 장이든 스무 장이든 톤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고정값 7개 — 절대 안 바꾼 것

    네 장 전부에서 동일하게 유지한 항목입니다. 이 일곱 개가 시리즈를 묶는 뼈대입니다.

     

    항목 고정 내용 고정한 이유
    화면 분할 상단 밝은 띠 약 35% + 하단 색면 65% 썸네일로 축소해도 실루엣이 같게
    로고타입 손글씨 느낌 둥근 볼드, 검정, 2줄, 좌측 정렬 브랜드명이 달라도 같은 목소리로 읽히게
    한글 헤드라인 장체 헤비, 색면 최상단, 아이보리 시선이 들어가는 지점을 통일
    제품 연출 누끼 컷, 중앙, 약간 위에서 내려본 시점 시점이 흔들리면 시리즈가 바로 깨짐
    하단 영문 압축 볼드 대문자, 가로 전폭 모든 장의 마감선을 같게
    재료 3단어 우측 하단, 자간 넓게 (LATTE · CAFE · BERRY) 정보 위계의 최하단을 고정
    지역 태그 모든 카피에 HWAGOK 포함 브랜드 세계관의 공통 좌표

     

    이 일곱 개를 프롬프트 앞부분에 통째로 붙여두고, 매번 복사해서 씁니다. 손으로 다시 쓰지 않습니다. 다시 쓰면 반드시 조금씩 달라지고, 그 조금이 네 장째에서 눈에 보이는 차이가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화면 분할입니다

    일곱 개 중 하나만 고르라면 첫 번째입니다. 사람이 이미지 두 장을 "같은 시리즈"로 인식하는 근거는 색이나 폰트보다 덩어리 배치가 먼저입니다.

    인스타그램 그리드에 올라가면 포스터는 한 변 100px 남짓으로 줄어듭니다. 그 크기에서 폰트는 안 보이고 글자도 안 읽힙니다. 남는 건 위아래 색 덩어리 비율뿐입니다. 그래서 이 비율만 지켜도 시리즈의 절반은 완성됩니다.

     

     

    작게 줄이면 글자는 사라지고 상하 분할 비율만 남습니다. 시리즈로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작게 줄이면 글자는 사라지고 상하 분할 비율만 남습니다. 시리즈로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변값 3개 — 이것만 바꿨습니다

    바꾼 건 세 개뿐입니다. 네 개가 되는 순간 통일감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1. 색면 컬러

    배경색을 임의로 고르지 않았습니다. 제품에서 뽑아냈습니다.

    [★1 — 색상면 컬러를 제품 이미지의 톤 앤 매너에서 추출하여 주조색을 이루도록 구성했습니다.]

    크로플은 황금빛 갈색이라 채도 높은 빨강, 블루 레모네이드는 파랑 계열 그대로, 비엔나커피는 크림과 갈색이라 깊은 버건디로 갔습니다.

    2. 제품 — 한 장에 하나만

    두 개 이상 넣으면 AI가 둘의 관계를 임의로 해석합니다. 나란히 놓기도 하고 겹치기도 하고 크기 비율도 매번 달라집니다. 시리즈에서는 이 흔들림이 치명적입니다.

    제품이 하나면 위치와 크기가 안정적으로 잡히고, 남은 여백도 예측 가능해집니다. 그 여백에 글자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게 중요합니다.

    3. 카피 — 구조는 고정, 내용만 교체

    한글 헤드라인은 [감각 형용] + [대상] 구조로 통일했습니다.

    • 바삭한 결의 유혹
    • 딸기말차 한 잔의 여유
    • 푸른 레몬의 청량함
    • 달콤쌉쌀한 한잔

    영문 하단 카피는 동사 + 대상 + IN HWAGOK으로 잡았습니다. MEET CROFFLE IN HWAGOK, SIP THE BLUE IN HWAGOK, SIP VIENNA IN HWAGOK.

    딸기 말차만 HELLO HWAGOK, HELLO MATCHA로 어긋납니다. 만들 때는 리듬이 좋아서 그대로 뒀는데, 네 장을 붙여놓고 보니 이 한 장만 문장 구조가 다릅니다. 규칙을 정해놓고 예외를 한 번 허용하면 그 예외가 눈에 띕니다. 다음에는 SIP MATCHA IN HWAGOK으로 맞추는 게 맞습니다.

    딸기 말차만 다르게 처리한 이유

    [★2 — 딸기와 말차를 살리는 중간대비 색상을 응용하여 가시화하도록 했습니다.]

     

    프롬프트 구조

    실제로 쓴 형태입니다. 위쪽 고정 블록은 손대지 않고, 아래 가변 블록만 매번 교체합니다.

    [첨부한 음식 이미지와 음식명만 활용해 세로형 4:5 푸드 사이니지 포스터를 제작한다. 입력 - 음식 이미지: [첨부한 비엔나커피] - 음식명: [비엔나커피] 첨부한 레퍼런스 포스터의 톤앤무드와 타이포그래피 스타일을 강하게 반영한다. 전체 이미지는 미니멀한 2단 그래픽 구조로 구성한다. 상단 약 32%는 깨끗한 화이트 또는 아주 옅은 아이보리 배경으로 구성한다. 상단 중앙에는 음식의 특징을 활용한 가상의 영문 타이틀을 2줄 이내로 배치한다. 실제 브랜드명은 사용하지 않는다. 예시 형식은 “[FOOD] CLUB”, “HOUSE OF [KEYWORD]”, “[MOOD] CAFE”처럼 짧고 직관적으로 만든다. 상단 영문 타이틀은 첨부 레퍼런스처럼 검정색의 굵고 둥근 핸드드로잉 영문 서체로 표현한다. 획은 두껍고 살짝 불규칙하며, 손으로 쓴 듯한 러프한 질감을 가진다. 중앙 정렬하고, 여백을 넓게 두어 강한 포스터 인상을 만든다. 하단 약 68%는 음식이 가장 돋보이는 고채도 단색 배경으로 구성한다. 첨부 레퍼런스처럼 강렬하고 선명한 레드 계열을 우선 사용하되, 음식의 주조색과 충돌할 경우 음식과 대비가 잘 나는 선명한 단색으로 조정한다. 배경은 그라데이션이나 장식 없이 깨끗하고 평면적인 인쇄 포스터 느낌을 유지한다. 하단 상단부에는 음식의 맛과 식감을 표현하는 8\~14자의 한국어 후킹 문구를 배치한다. 문구는 크림색 또는 화이트에 가까운 색상으로 표현한다. 첨부 레퍼런스처럼 매우 크고 굵은 한글 블록 서체를 사용한다. 획이 두껍고 각이 살아 있으며, 화면 너비를 크게 차지해야 한다. 음식 이미지 뒤에 일부 가려지도록 배치해 레이어감과 광고 포스터 같은 임팩트를 만든다. 음식 이미지는 정교하게 누끼 처리해 중앙부터 하단까지 크게 배치한다. 화면 높이의 약 45\~55%를 차지하도록 크게 확대한다. 후킹 문구 일부와 자연스럽게 겹치게 한다. 흰색 테두리, 거친 누끼 흔적, 불필요한 그림자 번짐은 제거한다. 음식의 윤기, 결, 소스, 크림, 토핑, 바삭함, 촉촉함, 투명도 등 핵심 식감은 선명하게 보존한다. 실제 광고 촬영 같은 강한 스튜디오 조명과 은은한 접지 그림자를 적용한다. 오른쪽 하단에는 음식 특징을 나타내는 영문 키워드 3개를 “ • ”로 연결해 배치한다. 예: “BUTTER • CAFE • CROFFLE”처럼 짧고 대문자 중심으로 작성한다. 그 아래 또는 가까운 위치에 음식명을 작게 표기한다. 최하단에는 첨부 레퍼런스처럼 폭 전체를 채우는 긴 콘덴스드 산세리프 대문자 슬로건을 배치한다. 문구는 “MEET…”, “SIP…”, “TASTE…”, “HELLO…” 형식의 3\~7단어로 만든다. 매우 굵고 좁은 장체 영문 서체를 사용하며, 하단 가장자리 가까이에 크게 배치한다. 전체 스타일은 첨부 레퍼런스처럼 대담한 에디토리얼 그래픽 포스터와 고급 푸드 스튜디오 사진을 결합한 인쇄 광고 품질이어야 한다. 불필요한 장식, 로고, 가격, 주소, 아이콘, 임의의 추가 문구는 넣지 않는다. 모든 문구는 짧고 정확하며 오탈자 없이 표현한다. 텍스트는 명확하게 읽혀야 하고, 음식 이미지는 가장 강한 시각적 중심이 되어야 한다.]

     

    가변 블록은 이런 형태로 매번 네 줄만 바꿉니다.

    Brand name: BLUE SODA CAFE
    Product: iced blue lemonade in a short glass, ice cubes, two lemon slices
    Color field: vivid cobalt blue
    Ingredient words: LEMON / SODA / CAFE

     

    고정 블록이 길어 보이지만 한 번만 쓰면 됩니다. 두 번째 장부터는 복사만 합니다. 그리고 이 블록 자체가 브랜드 자산이 됩니다. 나중에 다섯 번째, 여섯 번째 포스터가 필요할 때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실패한 지점 — 한글이 제품에 먹혔습니다

    네 장 중 두 장에서 같은 사고가 났습니다.

     

    원인 — 글자와 제품을 동시에 생성했기 때문입니다

    AI는 한글을 글자로 이해하지 않고 형태로 그립니다. 그래서 제품이 어디에 놓일지 확정되기 전에 글자를 배치하고, 겹쳐도 비켜주지 않습니다. 사람 디자이너라면 당연히 옮겼을 상황인데, AI에게는 겹침이 문제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영문은 상대적으로 덜 깨집니다. 학습량 차이도 있지만 구조 문제가 큽니다. 한글은 초성·중성·종성이 한 칸 안에서 결합하는 구조라 조금만 가려져도 다른 글자가 됩니다. '쌉'과 '삽'의 차이가 획 하나입니다. 알파벳은 획이 하나 사라져도 대체로 뭐라고 썼는지 짐작이 되지만 한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해결 — 텍스트를 AI에 맡기지 않습니다

    1. 이미지만 생성합니다. 프롬프트에서 모든 텍스트 지시를 빼고, 색면과 제품 컷만 뽑습니다
    2. 타이포는 별도 레이어로 얹습니다. 피그마든 캔바든 상관없습니다
    3. 글자 자리를 미리 비워둡니다. "제품을 화면 하단 60% 안에 배치" 같은 제약을 프롬프트에 넣어 상단 여백을 확보합니다

    번거로워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더 빠릅니다. 글자 하나 때문에 이미지를 스무 번 다시 뽑는 것보다, 이미지를 세 번 뽑고 타이포를 따로 얹는 쪽이 짧습니다.

    그리고 실무에서 결정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수정 요청이 왔을 때 글자만 고칠 수 있습니다. "카피를 이걸로 바꿔주세요"라는 한 줄에 이미지를 통째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면, 그건 워크플로우가 잘못 설계된 겁니다.

     

     

    CREAM TOP CAFE의 '쌉쌀'은 잔에 가려 획이 뭉갰고, HOUSE OF MATCHA의 '여유'는 딸기 장식과 겹쳤습니다
    CREAM TOP CAFE의 '쌉쌀'은 잔에 가려 획이 뭉갰고, HOUSE OF MATCHA의 '여유'는 딸기 장식과 겹쳤습니다

     

    뷰티 제품에 적용하면

    이 방식은 카페 포스터 전용이 아닙니다. 시리즈로 나가는 모든 비주얼에 그대로 씁니다. 다만 뷰티 쪽이 조건이 더 까다롭습니다.

    배경색을 제품에서 뽑으면 안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스킨케어 라인이 5종이면 용기 형태는 같고 색만 미묘하게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배경색까지 제품색에서 뽑으면 다섯 장이 전부 비슷한 톤이 되어 구분이 안 됩니다.

    그래서 뷰티에서는 규칙을 하나 뒤집습니다. 배경은 라인 전체가 공유하고, 구분은 소품이나 조명으로 합니다. 토너는 물방울, 세럼은 유리 반사, 크림은 부드러운 그림자 같은 식입니다.

    색으로 구분하면 라인의 통일감이 깨지고, 질감으로 구분하면 통일감을 유지한 채 개별 성격이 살아납니다. 카페 포스터는 브랜드가 넷이라 색으로 갈라도 됐지만, 스킨케어 라인은 브랜드가 하나입니다. 여기서 판단이 갈립니다.

    텍스트 분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됩니다

    카페 포스터는 글자가 조금 뭉개져도 분위기로 넘어갑니다. 화장품은 다릅니다. 제품명 오탈자 하나, 용량 표기 하나가 사고입니다.

    성분명이나 인증 마크가 들어가는 경우라면 더합니다. AI가 그린 텍스트는 검수를 통과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시작하는 게 맞습니다.

     

    같은 고정값 구조를 뷰티 제품에 적용해본 결과1(립틴트)
    같은 고정값 구조를 뷰티 제품에 적용해본 결과1(립틴트)

     

     

    같은 고정값 구조를 뷰티 제품에 적용해본 결과2(쿠션 팩트)
    같은 고정값 구조를 뷰티 제품에 적용해본 결과2(쿠션 팩트)

     

    정리

    시리즈를 만들 때 프롬프트 실력보다 먼저 필요한 건 고정값 목록입니다. 절대 안 바꿀 것을 일곱 개쯤 정해두고, 바꿀 것은 세 개 이내로 제한합니다. 그 목록을 문서로 남기면 그게 브랜드 가이드라인의 초안이 됩니다.

    그리고 한글 타이포는 AI에게 맡기지 않습니다. 이미지와 글자를 분리하는 순간 수정 속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네 장을 만들면서 배운 건 결국 하나였습니다. AI는 매번 처음 만나는 사람입니다. 브랜드를 기억하는 건 내 몫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는 글입니다. 한글 타이포가 깨지는 문제는 제미나이 정책 위반 해결법에, 시리즈 검수 기준은 AI 토큰맥싱에, 브랜드 세계관 설계는 AI 브랜딩 실무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가상 카페 브랜드 4종으로 시리즈 일관성을 시험해 본 기록입니다. 실제 매장이 아니며 프롬프트와 이미지는 모두 직접 제작했습니다. 이미지 생성에 AI 도구를 사용했고, 타이포그래피 검수와 판단은 직접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