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비교 글을 볼 때마다 저는 한 가지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이 모델이 1등"이라는 결론이 실제 업무에서 별로 쓸모가 없다는 것입니다. 뷰티 브랜드 팝업 수주를 준비하면서 직접 여러 AI를 써본 결과, 문제는 어떤 모델이 더 좋은가가 아니라 어떤 단계에서 어떤 모델을 배치하는가였습니다. 작업 흐름 설계 없이 좋은 모델만 고르는 건, 좋은 재료만 사다 놓고 레시피 없이 요리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AI 품질이 평준화된 지금, 무엇이 진짜 차이를 만드는가예전엔 인물 이미지를 만들면 손가락이 사라지거나 로고가 뭉개졌습니다. 크리에이터 제안 이미지를 작업하면 2차, 3차, 4차 리터칭이 기본값이었습니다. 그때는 "어느 모델이 얼굴을 더 잘 지키는가"가 진짜 선택 기준이었습니다.지금은 다릅니..
AI로 뷰티 크리에이터 제안서를 만드는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리뷰 데이터 분석, 브랜드 평판, 비주얼 기획을 실무 사례로 설명합니다. 한 크리에이터를 뷰티 브랜드의 뮤즈라고 가정을 하고, 소속사의 크리에이터 화보필름 제안서를 만들면서 AI에게 브랜드 리뷰를 분석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비자가 반복적으로 쓰는 단어, 커뮤니티 반응, 비교 크리에이터까지 한꺼번에 정리해줬습니다. 유용하다고 느끼면서도 동시에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끝나지 않고, 그 비주얼이 어떤 데이터와 연결되어야 설득력이 생길까?' 라는 물음표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리뷰 데이터가 AI 검색 노출을 결정하기 시작했다Google은 제품 구조화 데이터..
쿠션 파운데이션 AI 이미지에서 제품 형태, 힌지, 메쉬, 퍼프와 로고를 보존하는 프롬프트 구조와 검수 기준을 공유합니다. 이 글은 작성자의 실제 디자인 프로젝트와 반복 테스트를 기반으로 작성했으며, 일부 문장 구조화와 자료 정리에 생성형 AI를 활용했습니다. 최종 내용과 판단은 작성자가 직접 검토했습니다. AI 프롬프트 최근 스레드에서 이런 댓글을 봤습니다.“쿠션 파운데이션은 AI로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저도 이 말에 정말 공감했습니다.AI 이미지 생성에서 립스틱, 크림, 앰플, 향수처럼 형태가 단순한 제품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표현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쿠션 파운데이션은 다릅니다. 제품 사진을 넣어도 결과물이 자주 틀어집니다.열린 쿠션의 방향이 바뀌거나, 퍼프가 사라지거나, 내부 ..
유튜브 채널아트 리브랜딩에서 크리에이터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며 반복 가능한 브랜드 자산을 설계한 과정을 소개합니다.리브랜딩을 의뢰받았을 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뭘 새로 만들지?' 라면, 사실 그 순간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겁니다. 뷰티 크리에이터 홀리님의 채널아트 리브랜딩을 진행하면서 저도 처음엔 같은 실수를 할 뻔했습니다. 11년의 경력이 쌓인 브랜드 앞에서, 새로움보다 무엇을 남길지를 먼저 물어야 한다는 걸 이 작업에서 제대로 배웠습니다. 헤리티지가 강한 브랜드일수록 "새로움"은 독이 된다리브랜딩(Rebranding)이란 기존 브랜드의 시각 시스템과 포지셔닝을 재정립하는 작업입니다. 여기서 '재정립'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재정립은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다시 세우는 일이기 ..
유튜브 타이틀 디자인을 일회성 썸네일이 아닌 채널 브랜드 자산으로 만드는 방법을 실제 크리에이터 사례로 설명합니다.리빙 크리에이터 채널의 타이틀디자인을 작업하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예쁜 시안이 채택되는 것보다, 그 시안이 채널 안에서 계속 쓰이는 자산이 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의뢰받았던 크리에이터의 반려묘를 메인 비주얼로 활용해 제작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리빙 채널 디자인이 다 비슷해 보이는 이유회사에서 리빙 크리에이터의 메인 콘텐츠 타이틀디자인을 맡았을 때, 제가 먼저 한 일은 레퍼런스 수집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리빙 채널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시각 문법이 뭔지 먼저 파악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 작업을 먼저 해두지 않으면 나..
클로드로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분석하고 키비주얼의 컬러, 물성, 구도와 브랜드 보이스 일관성을 높인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AI에 넣으면 알아서 브랜드다운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뷰티 브랜드 관련 수주 프로젝트에서 클로드(Claude)와 힉스필드 AI를 함께 쓰며 마감일을 3일 앞당긴 경험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AI에게 브랜드를 '넣는 것'과 '이해시키는 것'이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걸 몸소 직접 배웠습니다. 브랜드 가이드라인. 문서 통째로 넣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솔직히 처음엔 저도 그냥 올렸습니다.브랜드 가이드라인 PDF를 통째로 업로드하고 클로드에 "이 브랜드에 맞는 키비주얼 프롬프트 만들어줘"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과물이 나오..
AI가 디자이너의 판단력을 약하게 만드는 조건을 정답형 AI와 코치형 AI로 나누고 실제 AI 필름 제작 경험으로 비교합니다. AI를 더 잘 쓸수록 디자이너는 더 잘 생각하게 될까요? 저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창립기념 영상을 AI로 만들면서 TAKE 29가 넘어가던 순간, 저는 '연결'이라는 메시지를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라 캐릭터 얼굴이 덜 이상한 컷을 고르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AI가 시안의 수를 늘려줬지만, 정작 제가 하는 판단의 깊이는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반려한 건하이엔드 뷰티 브랜드의 연출 이미지였습니다. 결과를 보고 바로 반려했습니다.이유를 한 줄로 적자면 하이엔드가 아니었습니다. 중국 느낌이 강했고, 저가형 생활용품 매장의 제품 연출컷처럼 나왔습니다.이건..
바이브코딩이 BX 디자이너의 실행 범위를 어떻게 넓히는지, 개발 리터러시와 협업 경계를 프로젝트 경험으로 분석합니다.디자이너가 코드를 짜야 할까요? 솔직히 처음 이 질문을 마주쳤을 때 저는 반사적으로 "그건 개발자 일이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창립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캐릭터 세계관을 이미지에서 영상 시퀀스까지 혼자 밀어붙이다 보니 그 경계가 생각보다 훨씬 흐릿하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바이브코딩이라는 개념이 BX 디자이너에게 실제로 어떤 의미인지, 직접 부딪히며 정리해봤습니다.먼저 밝혀둡니다. 저는 아직 코드를 직접 짜본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은 "이렇게 하면 된다"가 아니라, 개발 쪽으로 넘어가려는 디자이너가 어디까지 배우고 어디서 멈출지 선을 그어본 기록입니다. 왜 이 질문이 생..
AI 이미지 툴을 켜기 전에 브랜드의 목적과 세계관을 먼저 정의해야 하는 이유를, 뷰티 BX 디자이너의 실무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AI 이미지 툴을 켜기 전에 브랜드의 목적을 먼저 정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저는 꽤 늦게 깨달았습니다. 실무에서 직접 부딪혀보니, 프롬프트를 잘 쓰는 것보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아는 것이 훨씬 앞선 문제였습니다. 이 글은 BX(브랜드 경험)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체감한 AI 브랜딩의 실제 구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실제로 적용해본 프로젝트팝업디자인 수주 프로젝트에서였습니다. 클라이언트 측이 키비주얼 기획 중에 미니어처 시안을 거론했습니다.그걸 어떻게 풀지 고민하다가 오늘의집이 5월 프로모션으로 공개한 ‘로컬의 선택’ 프로젝트 글을 발견했습니다. 미니어처를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
회사 창립기념 AI 영상을 2일 안에 제작하며 거친 스토리보드, 이미지 생성, 음성, 인스타툰 제작 과정을 공개합니다. 회사에서 처음으로 AI 필름을 제작했습니다.정확히는 창립기념일을 위한 1분 44초 분량의 축전 영상이었습니다. 회사 마스코트인 강아지와 고양이가 등장하고, 임직원을 상징하는 별들이 하나씩 연결돼 별자리를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영상의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사람들이 연결될 때 하나의 공동체가 완성된다는 것. 하지만 제작 과정은 메시지만큼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AI를 활용하면 빠르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작업은 프롬프트 수정과 재생성, 음성 테스트와 영상 편집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작은 프로덕션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경험을 7장의 ..